6일 오후 1시30분쯤 대구 북구 민들레아파트 앞 도로. 차도 한 켠(길 가장자리 구역)에 버스정류장이 설치돼 있다. 이른바 '차도 위 정류장'이다. 정류장과 연계된 차도는 아파트 인근 검단산업단지를 수시로 오가는 대형 화물트럭들로 넘쳐났다. 차도로 내몰린 승객들은 트럭을 피하기 바빴다. 아찔한 상황이지만 차도와 정류장을 분리하는 경계석·펜스 등 안전장치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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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상황 파악 없이 민원을 곧이곧대로 수용하면서 발생한 문제다. 현 체계로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조차 불분명하다"며 "지역별 실정에 맞춘 정류장 설치 규정을 마련하고, 업무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차도에 설치된 정류장을 최소한 시각적으로 구분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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