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장례 문화는 땅에 묻는 매장이 주를 이루었으며 이후 화장과 납골당 이용이 일반화되었다. 그러나 인구 밀집으로 인해 납골과 매장 공간이 점차 부족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에는 자연으로의 순환을 지향하는 인간 퇴비화, 물을 활용한 수분해장, 유골을 자연에 뿌리는 산분장과 같은 생태적이고 지속가능한 장례 방식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는 죽음을 기념하는 방식의 변화 뿐 아니라, 공간의 전환과 건축적 대응을 요구하는 사회적 흐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