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설계 프로젝트는 병원을 용도로 하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의료격차를 해소하고자 대구 의료혁신도시 내 의료클러스터 형성이 가능한 부지를 사이트로 선정하였다. 기존의 병원은 환자 생명을 살리는 기능에 집중되어 병실 및 내부 공간의 배치가 지나치게 기능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환자나 방문자에게 직관적이지 않고 경직된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한계가 있다. 최근 ‘치유 병원’ 개념이 도입되며 녹지 요소가 일부 반영되고 있지만, 여전히 병원 내부 공간은 단조롭고 폐쇄적인 경우가 많다.

이에 본 프로젝트에서는 응급동, 진료동, 입원동이라는 세 가지 레이어로 공간을 분절하고, 각 영역마다 서로 다른 감정적·신체적 경험이 유도될 수 있도록 특화된 실 배치 및 공간 형태를 적용하였다. 이를 통해 병원의 기능적 효율성과 치유환경의 감성적 경험이 공존하는 새로운 병원 공간 모델을 제안하고자 한다.

Note.
지난 5년은 제게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건축을 배우기엔 여전히 부족함을 느낍니다. 사회로 나아가기 전, 설계라는 도구를 통해 사람과 공간을 연결하는 방법을 고민할 수 있었던 이 시간은 소중한 배움의 여정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건축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