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노후화되어 재건축 공사가 진행 중인 대구 어린이회관의 디자인을 프로젝트 주제로 잡았다. 기존 대구에서 30년 이상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어린이회관은 많은 대구 시민들이 꾸준히 찾아오는 공간이지만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라는 프로그램적 특성과 주변의 산지라는 지리적 특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과거의 획일화된 모습으로 남겨져 있다. 이에 기존 아이들의 특징에 맞지 않은 딱딱하고 정형화된 건물을 아이들의 자유로운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어 유연하게 디자인하고 부지 주변의 도시적 맥락과 연결하였다. 가장 중요한 개념은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동선을 경사지 지형의 특징을 이용하여 건물의 형태를 잡아가면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내외부 공간을 뛰어놀 수 있도록 계획하였고 한 건물 내에서도 엇갈린 축을 통하여 다양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