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 거일리라는 마을 ‘메마름’ 이라는 단어와 적합했다.
그리 많지 않은 집들과 정면으로 마주한 활기찬 바다와는 반대로 그들의 얼굴엔 생기가 없고 거칠어진 얼굴에 깊게 패인 주름은 그간의 퍽퍽해진 그들의 삶을 대변한다.
얼마 남지 않은 삶 속에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냐는 그들에게 시간과 돈으로 살 수 없는 무언가를 선사해 주고픈 마음이 들었다.
가장 단순하지만 작은 것에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음을, 가끔 거세지는 파도처럼 활발히 움직이는 그들의 움직임도 바란다.
모꼬지는 ‘놀이나 잔치 또는 그 밖의 일로 여러 사람들이 모인다’는 순우리말로, 이 건물은 그러한 뜻을 품은 노인복지회관이다.